장례 리무진 렌트 사업으로 워너브라더스를 샀다. 스티브 로스의 이야기다. Harvard Business School의 Zhang과 Barney는 2026년 7월 논문에서 이 현상에 이름을 붙였다. “보이지 않는 회사(Invisible Companies).”
🔬 논문이 말하는 것: 경쟁자가 오지 않는 이유
경쟁자가 뛰어들려면 먼저 그 시장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알지 못하면 진입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경쟁이 없으니 이익이 유지된다. 기업이 보이지 않게 되는 이유는 네 가지다. 알려지지 않았거나, 데이터가 없거나, 시장이 성숙·축소·비주류로 오해받거나, 일 자체가 불쾌하거나 사회적으로 기피된다.
📊 Constellation Software: 가장 지루한 소프트웨어로 연 34% 복리
Constellation Software는 마리나 관리 소프트웨어, 스키장 리프트 티켓 시스템, 장례식장 기록 관리, 도서관 목록 소프트웨어,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스케줄러를 샀다. VC들이 “너무 작고 너무 느리다”며 포기한 것들이었다. 2006년 IPO 이후 주주 수익 복리는 연 34%다. 같은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11%였다. 회사가 내부적으로 추산하는 인수 가능 버티컬 소프트웨어 기업은 아직 38,000개 이상이다.
🇰🇷 한국에서 지금 보이지 않는 것들
전국 장례식장 1,000곳이 넘는데 대부분 엑셀과 수기로 운영한다. 수만 개 유료 주차장은 구형 설치형 시스템이거나 수동 정산이다. 세탁소·드라이클리닝 전국 수만 곳은 예약·재고·고객 관리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가 없다. 엘리베이터 설치·피아노 운반·대형 가전 설치 같은 특수 운반 업체들은 스케줄링을 여전히 전화와 수기로 한다.
이 시장들의 공통점은 작아 보이고 지루하고 사회적으로 저평가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자가 없다.
🔍 보이지 않는 시장을 찾는 역필터
Zhang과 Barney는 모든 사람이 쓰는 필터를 반대로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성장률을 무시하고 수축하는 시장을 찾아라. 광고·IPO·VC 공시가 없는 큰 시장을 찾아라. 외부인이 창업하지 않고 그 업종 내부자만 창업하는 산업을 찾아라. 서울·판교 씬에서 아무도 모르는 산업을 찾아라.
모두가 AI를 보는 지금이 역설적으로 보이지 않는 시장에 진입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다. 그리고 역설이 있다. 보이지 않음 자체가 해자다. 드러날수록 모방자가 온다.
당신이 잘 아는 비기술 산업 하나를 골라라. 그 산업에서 가장 지루하고 반복적인 운영 문제가 무엇인지 종사자에게 물어라. “거기서 창업이 되냐”는 질문에 모두가 갸우뚱한다면, 그게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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