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분석

12년 적자 끝에 1.3억원 흑자 — 마이리얼트립이 여행 슈퍼앱으로 살아남은 방법 [BM 분석]

demoday 2026. 2. 25. 13:35

2021년 영업손실 193억원. 코로나19가 절정이던 해, 여행 플랫폼에게 그 해는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매출은 44억원이었다. 2019년의 10분의 1이었다.

그런데 마이리얼트립은 살아남았다. 2022년 매출 220억원, 2023년 605억원, 2024년 892억원. 3년 만에 20배 성장. 그리고 2024년, 창업 1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1.3억원)를 기록했다.

숫자가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12년간 적자를 버텨온 여행 플랫폼이 흑자로 돌아선 방법, 그리고 그 방법이 다른 업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유를 분석한다.


1. 마이리얼트립 핵심 수치 (2024~2025년)

892억원

2024년 매출 (YoY +47%)

1.3억원

2024년 영업이익 (창사 첫 흑자)

500만명

MAU (2025년 10월)

1,000만명

누적 가입자 (2025년 10월)

150만개

여행 상품 수 (600개 도시)

834억원

마케팅 파트너 2024년 거래액 (YoY 10배)

마이리얼트립의 손익 추이를 보면 흑자 전환의 구조가 보인다. 2022년 -276억원 → 2023년 -174억원 → 2024년 +1.3억원. 매출이 오른 것도 있지만, 비용 구조가 바뀐 것이 더 중요하다. AI 고객 응대 자동화로 고정비가 줄었고,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외부 광고비 의존도가 낮아졌다. 매출 +47%가 곧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2025년 11월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여행 플랫폼 업계 상장 1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창사 첫 흑자가 상장의 기반이 됐다. 12년을 버텨온 플랫폼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시점이다.


2. 수익 구조 — 6가지 수익원이 만드는 포트폴리오

1️⃣ 투어&액티비티 중개 수수료 (핵심, 2~7%)

→ 전 세계 600개 도시, 150만개 상품. 현지 가이드·입장권·교통패스·액티비티. 2012년 창업 시부터 핵심 사업.

2️⃣ 항공권 수수료 (해외 왕복 1%)

→ 2025년 6월 항공 발권액 플랫폼 1위. 싱가포르항공 NDC 도입으로 항공사 직거래 체계 구축.

3️⃣ 숙박 예약 수수료 (2%)

→ 전 세계 60만개 숙소. 2024년 6월 기준 매월 최고 기록 갱신 중.

4️⃣ 마이팩 패키지 수수료

→ 2024년 3월 출시, 7월 월 거래액 25억원. 항공+숙박+투어 AI 최적 조합. 18개 도시 → 유럽 3개국 확대.

5️⃣ B2B 기업 여행 수수료

→ 삼성전자·넥슨·농심 등 100개 기업. 2024년 2분기 거래액 1분기 대비 2.5배. 하나투어 육경건 전 대표 영입.

6️⃣ 마케팅 파트너 (크리에이터 수익의 50% 배분 후 마진)

→ 2023년 73억 → 2024년 834억원 (10배). 크리에이터가 오프라인 여행사 대리점 역할. 광고비 절감의 핵심.

마이리얼트립의 수익 구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의 폭발적 성장이다.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의 50%를 배분하는 대신, 크리에이터들이 SNS에서 여행 상품을 직접 홍보한다. 오프라인 여행사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온라인 크리에이터로 대체한 것이다. 2023년 73억원에서 2024년 834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수익의 절반을 나눠줘도 광고비를 쓰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마이팩은 마이리얼트립이 패키지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4년 3월 출시한 신규 상품이다. 항공·숙박·투어 3가지를 1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로 AI가 최적 조합한다. 기존 패키지의 단점(고정 일정)을 없애고, 자유여행의 단점(복잡한 예약)을 없앤다. "패키지의 간편함 + 자유여행의 유연함"이 컨셉이다. 출시 4개월 만에 월 거래액 25억원을 달성했고, 중장년층 수요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3. 코로나를 살아남은 법 — 니치에서 슈퍼앱으로

단일 수직 플랫폼의 취약성

투어&액티비티 단일 수익원
코로나19로 여행 수요 90% 감소
2021년 매출 44억원 (2019 대비 1/10)
→ 단일 카테고리 플랫폼의 한계

슈퍼앱 전환으로 회복

항공(2018) → 숙박(2021) → 마이팩(2024)
크로스셀 비율 30% → 60% 목표
항공 +80%, 투어 +100%, 숙박 +200%
→ 수익원 분산으로 리스크 감소

마이리얼트립이 코로나 최악의 시기(2021년 매출 44억원)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2018년부터 슈퍼앱으로의 전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2018년이었다. 당시에는 "여행 플랫폼이 왜 항공권을 팔려 하나"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이 결정이 코로나 이후 회복의 기반이 됐다. 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 항공·숙박·투어를 한 앱에서 해결하려는 사용자들이 마이리얼트립으로 몰렸다.

2025년 6월 항공 발권액 플랫폼 1위 달성은 특히 의미가 크다. 카약,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 등 기존 강자들을 넘어선 것이다. 싱가포르항공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도입으로 항공사와의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수수료 구조를 개선했다. 투어&액티비티로 쌓은 여행자 신뢰가 항공 카테고리로 전이된 사례다. 한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신뢰를 쌓으면 인접 카테고리로의 확장이 빠르다.


4. 한국 창업자가 마이리얼트립에서 배워야 할 것

1. 니치 시장에서 시작해 슈퍼앱으로 확장하라

→ 현지 가이드 투어라는 좁은 시장에서 시작해 항공·숙박·패키지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려 하지 않아도, 한 카테고리에서의 신뢰가 확장의 발판이 된다.

2. 크리에이터를 영업팀으로 만들어라

→ 수익 50% 배분 → 2024년 834억원 거래액. 광고비를 쓰는 것보다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상위 10% 월 평균 400만원 수익이 크리에이터의 동기를 만든다.

3. AI로 고정비를 줄여라

→ 24시간 고객 응대 자동화가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 중 하나. 매출이 늘 때 인력 비용이 같은 비율로 늘지 않아야 영업 레버리지가 생긴다.

4. B2B는 B2C 플랫폼의 안정적 현금흐름 보완재다

→ 하나투어 출신 전문가 영입 → 100개 기업 고객 확보. B2C 여행 수요는 계절성이 크지만, B2B 출장·MICE는 연중 균일하다.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수단이다.

마이리얼트립의 12년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버티는 것도 전략"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여행 플랫폼 여럿이 문을 닫았다. 마이리얼트립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2021년 적자가 193억원일 때도 1,900억원의 누적 투자로 확보한 현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슈퍼앱 전환, 마케팅 파트너 프로그램, B2B 사업 준비를 했다. 위기는 기반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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