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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한테 용돈 받은 대표 — 케어링 400억 시리즈B, 국내 1위 실버테크의 비결

demoday 2026. 2. 26. 18:26

창업 초기, 김태성 대표는 요양보호사 100명을 모아 발표회를 열었다. “급여를 담합하지 않고 계속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발표가 끝나자 할머니 요양보호사 두 분이 대표에게 5만원씩 용돈을 건넸다.

 

케어링은 프랜차이즈가 지배하는 방문요양 시장에서 100% 직영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모든 요양보호사를 직접 고용하고, ERP로 운영을 효율화하고, 절감한 비용을 급여로 돌렸다. 결과는 이용자 이탈률 1% 미만, 국내 방문요양 시장 점유율 1위다.

 

2024년 2월 SV인베스트먼트 리드로 시리즈B 400억원을 유치했다. 누적 750억원.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최대 규모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 회사에 투자자가 베팅한 이유를 분석한다.

 


1. 케어링 핵심 수치

 

400억원

시리즈B (2024년 2월, SV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IMM 등 8개사)

750억원

누적 투자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최대)

4만2천명

소속 요양보호사 (2024년 3월 기준)

578억원

2024년 매출 (2023년 341억원 → +69% YoY)

1%

이용자 이탈률 미만 (직영 품질 관리 결과)

13조원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장 → 5년 후 20조원 이상 전망

수치에서 주목할 것은 매출 성장 궤적이다. 2021년 112억원, 2022년 113억원으로 정체하다가 2023년 341억원(3배 급성장), 2024년 578억원(+69%)으로 가속됐다. 직영 인프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성장이 폭발했다. 직영 모델은 초기에 느리지만, 임계 규모를 넘으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한다. 방문요양센터·주간보호센터 각 30개, 교육원 4개, 전국 직영점 60여 개 — 이 인프라가 완성되자 매출이 터졌다.

 

SV인베스트먼트 정주완 이사는 “5년 뒤 20조원이 넘을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 기업이 됐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도 신규 참여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 ESG·임팩트 투자자도 합류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임팩트 투자자가 동시에 베팅한 것은 이 사업이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을 모두 증명했다는 의미다.


2. 투자자가 이 회사에 베팅한 3가지 이유

 

🔑 투자 포인트 요약

1. 100% 직영 모델 — 프랜차이즈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서비스 품질로 차별화
2. ERP → 비용절감 → 급여인상 → 우수인력 → 품질향상의 선순환 구조
3. 방문요양에서 시니어하우징으로 — 실버타운과 요양원 사이 “공백 시장” 선점

이유 1. 모든 경쟁사가 프랜차이즈를 할 때 직영을 택했다

기존 방문요양 시장은 프랜차이즈 모델이 지배한다. 가맹점 수수료를 받고 동일 지역에 복수 센터를 여는 구조다.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지만 품질 통제가 어렵다. 케어링은 반대 방향을 선택했다. 100% 본사 직영. 4만2,000명 요양보호사를 모두 직접 고용하고 관리한다. 운영이 어렵지만 서비스 품질이 표준화된다. 이용자 이탈률 1% 미만이 이 선택의 결과다. 요양 시장에서 서비스 품질은 구전으로 퍼진다. 이탈률이 낮다는 것은 고객이 떠나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를 의미한다.

 

이유 2. 기술 투자의 과실을 요양보호사에게 돌린다

케어링은 ERP 시스템을 도입해 센터당 관리 가능한 요양보호사를 30명에서 120명으로 4배 늘렸다. 이 효율화로 발생한 비용 절감이 어디로 갔는가. 요양보호사 시급 인상으로 갔다. 업계 최고 수준 시급, 전문 교육, 건강검진·상해보험 등 복지제도까지. 이 선순환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처우가 좋으니 우수한 요양보호사가 모인다. 우수한 인력이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 좋은 서비스가 고객 만족과 낮은 이탈률로 이어진다. 기술을 인력 대체가 아닌 인력 처우 개선의 수단으로 쓴 전략이 방문요양이라는 “사람 대 사람” 서비스에서 가장 강력한 해자를 만들었다.

 

이유 3. 실버타운과 요양원 사이 “공백 지대”에 먼저 들어갔다

한국 시니어 주거 시장에는 공백이 있다. 건강한 노인을 위한 실버타운(많은 사업자 경쟁)과 중증 환자를 위한 요양원(진입 어려움) 사이, 돌봄이 필요하지만 요양원까지는 아닌 어르신을 위한 공간이 없었다. 케어링이 이 공백을 ‘케어링스테이’(도심형 유료양로시설)로 채웠다. 2025년 1월 화성 1호점, 4월 포천 2호점 오픈. 연내 5호점까지 확장 예정이다. 5년간 1만6,000명 어르신을 돌보며 쌓은 케어 노하우와 데이터가 시설 운영의 차별점이 된다. 방문요양만 하는 경쟁사는 이 시장에 들어올 수 없다.


3. 서비스 창업자가 케어링에서 배워야 할 것

 

📋 당신의 서비스에서 공급자(파트너, 직원)가 떠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

→ 케어링의 낮은 이탈률의 출발점은 요양보호사 이탈률이다. 공급자가 만족하면 수요자가 만족한다. 당신의 사업에서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하는 사람(공급자)이 왜 이 플랫폼에 남아야 하는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수요자 경험을 통제할 수 없다.

📋 기술 투자로 절감한 비용이 어디로 가는가?

→ ERP로 센터당 관리 인원을 4배 늘렸다. 이 효율화의 과실을 투자자 수익이 아닌 요양보호사 급여로 돌렸다. 기술 도입 후 발생하는 비용 절감을 어디에 쓰느냐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고객 가격 인하, 핵심 인력 처우 개선, 서비스 품질 투자 — 이 중 당신의 사업에서 가장 강력한 해자를 만드는 곳은 어디인가.

📋 당신이 지금 운영 중인 시장에서 “아무도 안 하는 인접 시장”이 보이는가?

→ 케어링은 방문요양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시니어하우징 시장에 진입했다. 경쟁 없는 공백 시장은 보통 기존 시장의 인접 지점에 있다. 지금 서비스하는 고객의 “다음 단계”나 “이전 단계” 니즈 중 아무도 채우지 않는 것이 있는가.

사회적 가치와 투자 가치의 양립도 눈여겨볼 만하다. 케어링은 보건복지부 ‘예비 사회적기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올랐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 같은 ESG 전문 투자사가 시리즈B에 참여했다. 고령화라는 거대한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모델이 ESG 투자를 유치했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 비즈니스 핵심이 되면 ESG 투자사, 정부 지원, 규제 혜택이라는 세 가지를 동시에 얻는다. 정부의 ‘커뮤니티케어’ 정책과 케어링의 통합재가 서비스는 방향이 일치한다. 정책의 순풍을 타는 사업 모델이다.

 

한 가지 현실적인 리스크도 짚어야 한다. 케어링의 2024년 영업손실은 약 100억원이다. 매출 578억원에 100억원 적자. 직영 확장에 따른 구조적 적자다. 요양보험 급여 단가와 정책 변화에도 수익성이 좌우된다. 투자금으로 인프라를 깔고, 규모가 커지면 수익성이 나오는 구조를 검증 중이다. 단위경제가 검증된 뒤 빠르게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한지, 확장하면서 동시에 단위경제를 개선하는 전략이 유효한지를 2025~2026년 실적이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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