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던 2008년, 윤지원은 MIT·하버드의 양자 물리학 석학 밑에서 실험을 했다. 2017년 SDT를 창업했다. 2025년 12월, 국내 최초로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QAI에 공급했다.
양자컴퓨터를 연구실이 아닌 민간 기업에 팔았다. 국내 최초다. 2026년 1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으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했다. 누적 770억원.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성공하면 국내 1호 양자기술 상장기업이 된다.
SDT는 QPU(양자처리장치)만 캐나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하드웨어·제어 시스템·소프트웨어를 전부 자체 개발한다. 국내 유일의 풀스택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이 회사에 투자자가 300억원을 베팅한 이유를 분석한다.
1. 에스디티(SDT) 핵심 수치
300억원
프리IPO 라운드 (2026년 1월, 프랙시스캐피탈·NH투자증권)
770억원
누적 투자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2025년 12월, QAI)
200%+
2026년 상반기 매출 성장 전망 (전년비)
500%+
2026년 연간 매출 성장 전망 (추가 계약 체결 시)
64큐비트
2026년 상반기 개발 목표 (현재: 20큐비트 KREO SC-20)
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최초 상업용 공급’이라는 사실이다. 양자컴퓨터는 지금까지 대학·연구소에만 있었다. SDT는 이것을 민간 기업인 QAI의 AI 데이터센터에 넣었다. 연구 단계에서 상업 단계로 넘어가는 첫 번째 거래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이 ‘첫 상업 거래’는 IPO 스토리의 핵심 증거가 된다. 투자자는 기술이 아니라 매출 가능성을 본다.
NH투자증권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NH투자증권은 SDT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대표주관사다. 투자자이자 주관사로 참여했다. 상장에 성공시킬 이해관계가 투자자 측에도 있다는 뜻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국내 유일의 풀스택 양자컴퓨터 기업, 실질적 상용화 성과”를 투자 이유로 밝혔다.
2. 투자자가 이 회사에 베팅한 3가지 이유
🔑 투자 포인트 요약
1. AI·양자 하이브리드 포지셔닝 — 단독 기술이 아닌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편승한 전략
2. 풀스택 제조 역량 — QPU 제외 전 구성요소 자체 개발, “한국형 제조 경쟁력”
3. MIT 출신 창업자 +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 기술 신뢰성과 파트너십의 동시 확보
이유 1. “AI가 못 하는 것을 양자로 해결한다”는 명확한 가치 제안
AI 시대 연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GPU 클러스터로도 처리하기 어려운 최적화 문제, 분자 시뮬레이션, 금융 계산이 있다. SDT는 양자컴퓨팅을 GPU의 경쟁자로 포지셔닝하지 않았다. 보완재로 포지셔닝했다. 엔비디아의 NVQLink 개방형 아키텍처를 활용해 QPU와 GPU를 직접 연동한다. “AI·양자 하이브리드 인프라”라는 포지셔닝이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고, 그 시장의 연산 수요에 편승하는 구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자컴퓨터 시장이 형성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돈이 흐르는 AI 인프라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 2. QPU 하나를 빼면 전부 자체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의 ‘두뇌’인 QPU는 캐나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에서 공급받는다. 그 외 모든 것은 SDT가 직접 만든다. 양자 제어장비, FPGA 기반 고속 레이저 제어 시스템, 모듈형 광학 시스템, 액침 냉각 시스템 AquaRack, 극저온 냉각기 CryoRack,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QubeStack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이다. 윤지원 대표는 이것을 “한국형 제조 경쟁력”으로 설명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이 설계(팹리스)를, 일본·유럽이 소부장을 담당한다면 한국은 제조에서 강점을 가졌다. 양자 산업도 같은 패턴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유 3. 창업자의 학문적 배경이 곧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윤지원 대표는 2008년 고등학생 시절부터 MIT·하버드의 양자 물리학 석학들 아래서 실험했다. SDT가 참여하는 1,000큐비트 국가 플래그십 사업의 핵심 연구진(문종철 KRISS 박사, 최순원 MIT 교수, 최준희 스탠포드대 교수)이 모두 같은 연구 커뮤니티 출신이다. MIT-하버드 초냉각 원자 센터(CUA) 네트워크다. 이 “양자 동문 네트워크”가 정부 과제 수주, 해외 연구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어진다. 딥테크에서 창업자의 학문적 배경은 기술 신뢰성의 증거이자 사업 파이프라인 그 자체다.
3. 딥테크 창업자가 SDT에서 배워야 할 것
📋 새 기술로 단독 시장을 만들려 하는가, 기존 시장에 보완재로 들어가는가?
→ SDT는 “양자컴퓨터 시장”을 새로 만들려 하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연산 수요에 편승해 “GPU가 못 하는 것을 QPU로 해결한다”는 보완재 전략을 택했다. 당신의 기술이 기존 어떤 시장의 한계를 해결하는가. 그 시장을 고객으로 삼아라.
📋 정부 R&D를 매출로 생각하는가, 상용화 디딤돌로 생각하는가?
→ SDT는 KISTI·KRISS와 정부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레퍼런스를 쌓았다. 그러나 정부 R&D 매출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민간 기업 QAI에 상업용 시스템을 공급하는 “첫 민간 거래”를 만들었다. 정부 과제는 기술 검증 수단이지 사업 모델이 아니다.
📋 해외 진출 시 ‘완제품 판매’와 ‘생태계 공동 구축’ 중 어느 쪽을 제안하는가?
→ SDT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양자컴퓨터 수출이 아니라 양자지능센터(QIC) 공동 설립, 인력 양성, 양자암호망 구축이다. 신흥 시장 정부는 “장비 구입”이 아니라 “기술 자립”을 원한다. “우리가 당신 나라의 이 기술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드리겠다”가 더 강력한 제안이다.
플랫폼 중립적 기술 포트폴리오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어떤 방식(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이 지배적 기술이 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SDT는 어느 플랫폼의 QPU와도 연동 가능한 제어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의 기술 플랫폼에 올인하지 않고,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응 가능한 “베팅 헤지” 구조다. 기술 경쟁의 승자를 알 수 없는 초기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IPO 타이밍에 대한 교훈도 있다. SDT가 2026년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양자컴퓨팅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된 지금이 적기이기 때문이다. 구글 Willow 칩, 마이크로소프트 Majorana 1, IBM의 대규모 양자컴퓨터 로드맵이 연이어 발표된 2025년은 업계에서 “상용화 원년”으로 불린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술이 100%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일 때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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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T 투자 히스토리 전체, KREO·QuREKA·QubeStack 제품 상세, 말레이시아 MIMOS 협력 내용, 글로벌 파트너십 구조, IPO 준비 계획, 윤지원 대표 인터뷰가 원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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