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이드

실행 못 하는 창업자 vs 실행하는 창업자: 할 일 설계의 차이

demoday 2026. 7. 8. 12:00

할 일 목록에 “마케팅 개선하기”를 적어놓고 며칠째 손을 못 댔다면, 게으른 게 아니다. 단계가 너무 가파른 것이다.

창업자가 실행을 못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의지 부족이 아니다. 할 일 자체가 너무 크고 막연하게 적혀 있어서, 보는 순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인지적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부담이 미루기로 이어진다.

 


🔍 뇌가 실행을 멈추는 원리

 

뉴스레터 Trends.vc를 운영하는 Dru Riley가 밝힌 원칙은 간단하다. 할 일을 보는 순간, 뇌가 그 행동의 첫 번째 구체적인 동작을 즉시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마케팅 개선하기”를 읽었을 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가?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반면 “인스타그램에서 경쟁사 계정 3개를 팔로우하고 최근 게시물 댓글을 읽는다”는 읽는 즉시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 차이가 실행 여부를 가른다.

 


📋 5분 기준으로 할 일 쪼개는 방법

 

기준은 하나다. 지금 당장 시작해서 5분 안에 완료할 수 있는가? “아니오”라면 더 작게 쪼갠다.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첫 번째 동작이 진짜 할 일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제품 피드백 받기”는 막연하다. 대신 “슬랙에서 지난주 사용자 피드백 3개를 찾아서 공통점 하나를 메모한다”로 바꾸면 즉시 실행할 수 있다. “투자자 미팅 준비하기”는 너무 크다. “2년치 MRR 숫자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한다”가 진짜 첫 번째 동작이다.

“블로그 글 쓰기”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오늘 아침에 깨달은 것을 한 문장으로 적는다”로 바꾸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다.

 


🇰🇷 한국 창업자에게 자주 막히는 항목들

 

한국 창업 환경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너무 가파른 단계들이 있다. “정부 지원사업 신청하기”는 당장 실행할 수 없다. 대신 신청서 양식을 열어서 첫 번째 칸인 사업명만 적어보는 것이 첫 번째 동작이다.

“공동창업자 찾기”는 막연하다. 링크드인에서 원하는 직군의 프로필 3개를 찾아 저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MVP 만들기”도 너무 크다. Lovable에 접속해서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입력해보는 것이 첫 번째 5분 행동이다.

첫 번째 동작이 5분 안에 끝나면, 다음 동작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환경이 실행을 만든다

 

Dru Riley가 공유한 원칙이 하나 더 있다. 좋은 습관의 마찰을 한 단계 줄이고, 나쁜 습관의 마찰을 두 단계 늘리는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책을 베개 위에 올려놓는다. 운동하려면 운동복을 문 앞에 놓는다. 창업 할 일에 적용하면 매일 아침 노트북을 열었을 때 바로 보이는 곳에 오늘의 5분 행동 하나가 있어야 한다. 찾는 시간이 생기는 순간 그 자체가 이미 마찰이다.

 


✅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

 

지금 할 일 목록을 열어서 가장 오래 미루고 있는 항목을 하나 고른다. 그리고 이 질문을 한다. “이것의 첫 번째 5분 행동이 무엇인가?” 그 답을 적고, 지금 바로 그것만 한다.

게으른 게 아니다. 단계가 너무 가파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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