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패션을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CEO가 한 말이다. 그가 원래 만들던 것은 영화 추천 앱이었다. 왓챠. OTT가 대중화되기 전,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먼저 만들었던 팀이다. 그 팀이 패션으로 왔다. "패션 상품 구매 패턴이 콘텐츠 소비 패턴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인사이트 하나를 들고. 2024년 에이블리 MAU 938만명. 무신사(약 700만명)를 넘어 국내 패션 플랫폼 1위다. 거래액 2조 5,000억원, 매출 3,343억원(YoY +28.8%). 알리바바가 1,000억원을 넣으며 기업가치 3조원 유니콘이 됐다. 왓챠의 추천 알고리즘이 패션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해부한다. 1.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