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에서 컨투어링은 종양과 정상 장기의 경계를 CT로 정밀하게 그리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환자 한 명당 3~4시간 이상을 직접 들여 했다. 온코소프트는 이것을 1분으로 줄였다.
연세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이자 연세암병원 의학물리학 연구자인 김진성 대표가 직접 창업한 회사다. 온코소프트가 2026년 7월 2일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 방사선 치료, 정밀함이 곧 생명이다
암 환자 절반 가까이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방사선 치료의 핵심 원리는 종양에는 최대한 많은 방사선을, 정상 장기에는 최소한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정밀함을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이 컨투어링(Contouring)이다. 종양 부위와 정상 장기의 경계를 CT 영상에서 정확하게 그리는 작업으로, 기존에는 의료진이 환자 한 명당 3~4시간 이상을 들여 직접 했다.
컨투어링이 끝나면 방사선 조사 범위와 선량을 계산하는 TPS(치료계획시스템)를 사용한다. TPS는 방사선 치료의 설계도를 만드는 소프트웨어다. 온코소프트가 공략하는 것이 이 방사선 치료 워크플로우 전체다.
🏥 온코스튜디오 — 컨투어링 3~4시간을 1분으로
핵심 제품 온코스튜디오(OncoStudio)는 AI 기술로 CT·MRI 영상을 분석해 종양과 정상 장기를 자동으로 구획화한다. 기존 3~4시간 걸리던 정상 장기 컨투어링을 1분 이내로 단축했다. 2022년 2월 식약처 2등급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했고, 미국 FDA를 비롯한 해외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국내외 60여 개 병원·연구기관에 공급 중이며,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정식 구매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해외 제품과 성능은 유사하면서 애프터서비스가 잘 되고 대응이 빠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 시리즈C의 핵심 방향 — 입자치료 TPS 국산화
이번 투자의 핵심 방향은 온코플랜(OncoPlan), 특히 입자치료용 TPS의 국산화다. 입자치료(양성자·중입자 치료)는 기존 X선 방사선 치료보다 정밀하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입자치료센터 대부분이 사용하는 TPS는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한다. 국산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온코소프트는 2026년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세대 컨소시엄과 함께 중입자 탄소이온빔 TPS 상용화 과제를 수행 중이다. 2028년까지 정부 지원금 22억원을 받는다. 김진성 대표의 연세대 교수 소속이 산학 협력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됐다.
📈 글로벌 확장과 상장 준비
온코소프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법인을 설립하고, 클라우드 기반 온코스튜디오 버전(Contour Kit)을 개발해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50개 병원에 데모를 공급하며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출신 이연경 전무를 CFO로 영입하며 2026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번 라운드에 한국투자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이 상장 준비와 맞물린다.
💡 창업자·예비창업자를 위한 교훈
온코소프트의 성공에서 뽑을 수 있는 원칙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현직 전문가가 매일 겪는 문제가 가장 정확한 창업 아이템이다. 김진성 대표가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겪은 컨투어링의 비효율과 TPS의 해외 의존이 두 핵심 제품을 만들었다. 외부인은 발견하기 어려운 진짜 문제를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이 창업자일 때 제품이 가장 정확하게 나온다.
둘째, 국내 시장이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하는 영역은 정부 R&D와 산학협력이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입자치료 TPS가 전량 해외 의존이라는 구조가 범부처 국가과제 선정과 22억원 지원금으로 이어졌다.
셋째, B2B 헬스케어에서 가치 제안을 정량화된 숫자로 표현해야 한다. “3~4시간 → 1분”이라는 명확한 수치가 “더 편리하다”는 정성적 표현보다 병원의 도입 결정을 훨씬 쉽게 만든다.
📎 원문 전체 보기: https://demoday.co.kr/funding/insights/148?utm_source=tistory&utm_medium=blog&utm_campaign=funding_148
📊 데모데이 | 창업 정보 플랫폼: https://demoday.co.kr?utm_source=tistory&utm_medium=blog&utm_campaign=funding_148
'펀딩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워트인텔리전스 165억 시리즈B: 변리사 창업자가 글로벌 특허 AI 시장을 공략하는 법 (0) | 2026.07.09 |
|---|---|
| 어메이징크리 100억 투자유치: 골프웨어 시장 둔화기에 15% 성장한 브랜드의 비결 (0) | 2026.07.08 |
| 링크알파 340억 시리즈A: 피델리티가 쓰는 금융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법 (0) | 2026.07.08 |
| 에스엘엠 시리즈A 60억 펀딩 분석: 바이오파울링 문제를 해결하는 수중 로봇 전략 (0) | 2026.07.04 |
| 한국나노오트 시리즈A 77억 펀딩 분석: 품귀현상을 국산화 기회로 만든 전략 (0) | 202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