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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트인텔리전스 165억 시리즈B: 변리사 창업자가 글로벌 특허 AI 시장을 공략하는 법

demoday 2026. 7. 9. 12:53

2015년, 한국 변리사이자 미국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윤정호 대표가 창업했다. 외부 투자는 9년 뒤에 처음 받았다. 그 9년 동안 106개국 1억 7,000만 건의 특허 데이터를 쌓았다.

워트인텔리전스(Wert Intelligence)가 2026년 7월 알토스벤처스 주도로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재참여했다. 국내 IP·특허 영역 AI 스타트업 중 손꼽히는 규모다.

 


🔍 워트인텔리전스가 풀고 있는 문제

 

특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기술 공공 데이터다. 그런데 실제 활용률은 극히 낮다. 특허 검색식의 복잡성, 전문용어의 특수성, 방대한 문서량이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윤정호 대표는 10여 년간 특허 현장에서 이 페인포인트를 직접 경험한 뒤 창업에 나섰다.

핵심 서비스 키워트(keywert)는 전 세계 106개국 특허 데이터를 자연어로 검색·분류·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용 특허 리서치 플랫폼이다. 한화·LG·SK·현대자동차·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고객사에 포함돼 있다. 2025년 출시한 키워트 인사이트는 자연어 대화만으로 기술 탐색·경쟁사 분석·보고서 생성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 세계 최초 특허 전용 LLM — 10년이 만든 해자

 

워트인텔리전스는 2021년 세계 최초 특허 전용 언어모델 PAT-BERT(팻버트)를 개발했다. 특허 데이터 2,100만 건을 학습한 특허 분류·요약 특화 모델이었다. 2025년에는 106개국 특허 문서 1억 7,000만 건, 특허 문장 2,500억 개를 학습한 플루토LM(PlutoLM)을 출시했다.

범용 LLM이 아무리 강력해져도 이 데이터셋은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다. 특허 자료 특유의 전문용어와 독특한 문장 구조, 법적 권리 범위 해석은 범용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 2016년 AI 자동 분류 도입 → 2021년 PAT-BERT → 2025년 플루토LM으로 이어지는 기술 계보가 10년 축적의 결과다.

 


📈 트랙션과 파트너십

 

누적 고객사 3,000개 이상, 누적 사용자 6만 5,000명 이상이다. 2024년 매출 47억원에서 2025년 68억원으로 성장하며 2년 평균 매출 성장률 43%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R&D 과제 9개, B2G 계약 34건도 확보했다.

LG AI연구원과의 파트너십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 워트의 특허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프로젝트다. LG 계열사 전체가 잠재 고객군이 되고 “LG도 인정한 기술”이라는 외부 검증이 된다. 리벨리온과의 협업은 폐쇄망 온프레미스 환경을 원하는 대기업·정부기관을 위한 특허 AI 풀스택 패키지를 만든다.

 


🌏 일본 진출 — AI 시대에는 국적보다 품질이 선택을 결정한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목표는 4년 내 아시아·태평양 1위 IP 리서치 기업이다. 윤정호 대표는 2024년 일본·대만 테스트에서 확신을 얻었다. “생성형 AI 시대에는 국적보다 답변의 품질이 서비스 선택을 결정한다.” 일본 특허 시장은 세계 3위 규모이며, 특허를 경쟁 전략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는 문화가 강하다.

 


💡 창업자·예비창업자를 위한 교훈

 

워트인텔리전스의 성공에서 뽑을 수 있는 원칙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도메인 전문 자격이 버티컬 AI에서 가장 강력한 진입장벽이 된다. 특허·법률·의료·금융처럼 전문가 자격이 필요한 분야에서의 버티컬 AI 창업은, 자격증과 현장 경험을 모두 가진 사람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어려운 분야일수록 그 전문성이 강력한 해자가 된다.

둘째, 버티컬 AI에서 가장 강력한 해자는 도메인 특화 데이터의 오랜 축적이다. 범용 AI가 발전할수록 그 AI를 특정 산업에서 정확하게 작동시키는 도메인 데이터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진다. 일찍 시작해 데이터를 쌓은 사람이 유리하다.

셋째, AI 전환 시점에는 기존 강자의 레거시가 취약점이 된다. 글로벌 대형 특허 데이터 사업자가 오래 점유한 시장에서도, AI 네이티브 경험의 품질로 뒤집을 수 있다. 기존 사업자가 레거시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타이밍이 스타트업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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