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제조에 걸리는 시간: 평균 300분. 강원도 춘천 스타트업 오너브(OWNHERB)가 이것을 5분으로 줄였다. CES 2025 혁신상 수상 이후 시리즈A 62억원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 핵심 제품: HAP 시스템 — 카트리지가 핵심이다
오너브의 혁신 구조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과 유사하다. 네스프레소가 커피 원두 분쇄·추출을 캡슐 하나로 단순화했듯, 오너브는 수십 가지 한약재 계량·보관·전처리 과정을 표준화된 카트리지로 단순화했다.
HAP 시스템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오너브 단미엑스제는 원물 한약재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농축해 정제형으로 만든 표준화 원료 카트리지다. 함량과 효능이 표준화돼 있어 약효 불안정성 문제를 해소한다. 카멜레온은 단미엑스제 카트리지를 활용해 조제·제조·세척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기반 소형 제약 장비다. 한의사가 처방을 입력하면 해당 카트리지를 조합해 자동으로 한약을 제조·포장한다. 300분이 5분이 됐다. K-EMR 차트는 진단·처방·제조·재고·포장·청구까지 한의원 전체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한의 특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다. 카멜레온과 연동돼 처방 데이터가 자동으로 제조 명령으로 전환되고, 모든 제조 기록이 데이터로 축적된다.
💰 수익 구조: 하드웨어·소모품·소프트웨어 3중 반복 수익
카멜레온 장비(하드웨어) + 단미엑스제 카트리지(소모품 정기 공급) + K-EMR 차트(소프트웨어 구독)가 한 묶음으로 제공된다.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강하다. 한의원이 카멜레온을 설치하면 오너브의 카트리지를 계속 구매해야 하고, K-EMR을 사용하면 처방·제조 데이터가 시스템에 쌓여 다른 시스템으로 이전하기 어려워진다. 하드웨어 초기 판매 이후에도 소모품과 소프트웨어에서 반복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 세 트렌드가 동시에 작동하는 시장
한의약 자동화 시장에는 세 가지 구조적 동력이 동시에 작동한다. 국내 고령화로 한의원 방문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국 한의원은 1만 5,000개 이상이다. 웰니스·예방의학 트렌드로 방문층이 다양해지면서 디지털화되고 효율적인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 K-메디컬의 글로벌 확산으로 중국·일본·동남아 전통의학 시장과 접점이 생겼다. 표준화된 단미엑스제 카트리지 수출이 현실적인 해외 성장 경로다.
🏆 CES 혁신상이 춘천 스타트업을 글로벌 무대로 데려갔다
2020년 강원도 춘천에서 카멜로테크로 창업한 오너브는 CES 2025에서 HAP 시스템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2025년 1월). B2B 헬스케어 분야에서 CES 혁신상은 보수적인 한의원 원장들의 도입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 이후 2025년 6월 K-MEX 2025 현장 시연, 2025년 4월 사명 변경(카멜로테크 → 오너브)을 거쳐 2026년 7월 시리즈A 62억원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발판으로 62억원 시리즈A를 유치한 것은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검증 경로를 보여준다. 국제 어워드와 전시회는 수도권 네트워크 없이 글로벌·국내 투자자에게 노출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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