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본 유학생이 창업했다. 6개월 만에 GMV 7배. 일본 메가뱅크 2곳이 돈을 빌려줬다. AI 직구 플랫폼 사조(사줘)가 총 295억원을 조달했다.
💡 재구매율 55%를 만든 기술: 구매 전 총비용 확정
기존 직구의 가장 큰 불만은 “구매 후 추가 비용 청구”다. 관세·배송비가 결제 전에는 알 수 없어 추가 비용이 청구되는 문제가 빈번했다. 사조는 이것을 AI로 해결했다.
URL 하나만 입력하면 AI가 해당 페이지를 분석해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아마존이든 메루카리든 라쿠텐이든 URL이 있으면 어디서나 작동한다. 그리고 상품의 HS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무게·부피를 AI로 예측해 관세·부가세·국제 배송비를 구매 전에 정확하게 계산해 안내한다. 기존에 30분 이상 걸리던 직구 과정도 수 분으로 단축했다.
이 하나가 일본 월간 재구매율 55%, 최근 6개월 GMV 약 7배 성장, 분기 평균 성장률 약 180%를 만들었다. 사용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을 없애면 충성 고객이 만들어진다.
🏦 창업 2년 차가 SMBC·미즈호를 설득한 의미
이번 조달의 독특한 구조가 있다. 시리즈A 에쿼티 투자(152억원)와 별개로, 미쓰이스미토모(SMBC)·미즈호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로부터 신용 기반 자금(143억원)을 별도로 확보했다. 창업 2년 차 스타트업이 일본 대형 은행 신용 심사를 통과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재무 건전성이 입증됐다는 의미다.
지분을 주지 않고 143억원을 추가 확보한 구조로, 창업자 지분 보호와 자금 규모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에쿼티와 신용 자금을 조합한 이 전략이 총 295억원을 가능하게 했다.
💼 투자자 구성이 말하는 것
일본우정캐피탈과 스즈요는 프리A에 이어 시리즈A에서도 공동 리드를 맡았다. 기존 투자자의 후속 투자는 내부 실적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의 추가 베팅이다. 일본우정그룹의 전국 물류 인프라와 금융 네트워크가 잠재적으로 사조의 크로스보더 물류·결제 인프라로 연결될 수 있다.
네이버 D2SF는 전략적 투자자로 신규 합류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사줘는 현재 네이버 쇼핑과도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업이 실현되면 사조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 일본에서 증명하고, 한국·미국으로
길마로 대표는 나고야공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재학 중인 20대 창업가다. 일본 유학 중 직접 경험한 직구의 불편함이 창업 동기였다. 2024년 일본 '캠퍼스 벤처 그랑프리'에서 경제산업대신상(장관상)을 수상하며 현지 신뢰를 쌓았고, 일본에서 메루카리·라쿠텐 파트너십을 먼저 확보한 뒤 2025년 한국 서비스('사줘') 론칭, 2026년 미국 서비스로 확장했다.
장기 비전은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 탐색부터 최저가 협상, 구매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커머스 모델이다. “사줘(사서 줘)”라는 이름이 이 비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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